지난 토요일이지요. 주말커플인 여친님과 함께 대구 CGV에 다녀왔습니다. SHOW 영화요금제 덕분에 싼 가격에 데이트를 즐길수 있어 한달에 한번씩은 꼭 다녀오는 CGV입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2년만에 타보는 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고고싱.. 무궁화호를 탔는데 역시나 우리 자리엔 누군가가 앉아 있었고, 우리들도 하는 수 없이 누군가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렇게 40분만에 동대구역에 도착하고~ 간단한 식사를 한후 CGV행~!

오랜만에 찾아간 기차역. 여전히 그때 그모습이였습니다.
사실 한 주 뒤에 가기로 했는데 제 일정과 맞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평점이 가장 높은 스텝업2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신나는 음악과 춤이 많이 나오는데
보는 내내 왜 그렇게 눈물이 나오던지 여친님 옆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속에 '
편견','
열정' 두가지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이 B-boy 대회에서 세계 1위를 달린다는 뉴스를 보면서
'저 사람들은 저 노력으로 공부해서 유명한 업적을 남길수 있었을텐데.. 안타까운 손실이야'
이런 마음을 가졌었습니다. 전 정말 그렇게 생각했고 제 생각이 맞는줄 알았습니다. 영화의 흐름도 주인공이 착실히 제대로 된 공부를 해서 제대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여자주인공인 앤디.

이분은 스쿨의 교장. 자기 학교를 세계최고로 만들려는 야심이 있는 분이죠.

정도(?)를 가기 위해 교육 받는 앤디, 그런데 잘 되지 않는다!
앤디와 동료들이 정상적인 커리큘럼을 던져 버리고 퇴학 당할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열정을 가지고 불법으로 이루어지는 스트리트 댄스 대회에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속에 있던 편견과 고정관념을 생각하니 소름이 쫘악~ 끼치더군요.정도가 아닌 모든 열정과 노력은 다 헛된것이다. 오로지 이길만이 최고다 그것을 가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다 어릭석다는 내 머리속 깊이 박혀있는 편견.. 저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 사람들이 정죄하는 것을 따라가게 되고 그게 진실인양, 그게 맞는 것처럼 나도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것 같더군요.
세상속에 살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손가락질 받는게 싫어서 저도 그 물결 가운데 휩쓸려 간것 같습니다. 남들이 잘못됬다고 이야기 하니까 잘못된줄 알고, 남들이 이건 옳다고 하니까 이것만이 옳은건줄 알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 얼마나 바보 같게 느껴지던지요...
엘빈토플러가 한국에 방문하여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방송에서 토플러는 지식을 이해하고 그 지식을 더 넓은 방향에(다른방향)서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체되고 단편적인 지식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라는 이야기겠지요.
우리들은 모두 자기들만의 생각과 사고, 그리고 감정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게 맞다고 한다고 해서 그게 진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가져야 할것 같습니다. 결국
종교의 문제도, 여러가지 오해도 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편견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부터라도 편견을 하나씩 없애보려고 노력할껍니다. 남을 인정할려고 노력할껍니다. 내가 알고 내가 생각하는게 늘 맞는건 아니니까요.. ^^
영화 보는 내내
열정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내가 원했던 것들, 내가 바라는 것들이 세상의 시선과 부모, 친구, 친적들의 시선때문에 목표가 변경되어지고 그
시선들에 대한 압박때문에 나의 꿈을 버리고 그들의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내가 행복한 일이 아니라 저들이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가슴 속 깊이 던져진 질문에 대답은 하지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그 모습..
제대 후, 내가 원하서 한 일이 도대체 몇개나 되는지, 나의 꿈이 남들에 의해 조금씩 바껴졌다는 것을 인정한 뒤, 지금껏 잃어버렸던 나를 다시 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전 이제부터 세상사람들에게 문제아라는 이야기, 세상을 아직 잘 모른다거나,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요 어쩌면 어리석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할려고 했던 일들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 나의 꿈과 나의 목표들은, 한비야씨가 말한 것처럼 이것들이 '내 심장을 뛰게 만드니까요.. 그게 아니면 나의 심장은 뛰지 않으니까요..'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하는게 있습니까? 그것이 남들의 시선때문에 포기해야할 만큼 소중하지 않으신가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이 참 벅찹니다. 나의 꿈과 나의 미래에 대해.. 내가 하고픈 이들을 생각하니 정말 내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있습니다. 실패할수도, 남들보다 늦게 도착할수도 있을겁니다. 아니요 아마 그렇게 될 확률이 더 높겠죠?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만나는 역경은 이겨낼수 있는 힘이 있으니까요.. ^-^
p.s
영화를 보며 눈물 흘리는 나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그져 손만 꼭 잡아줬던 여친님에게 무한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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